독일 유학 중 발견된 자궁근종과 근종제거 과정 - 1 (독일 산부인과, 경구피임약, TK예약)
독일 유학 초반, 여자로서 꼭 필요한 산부인과는 무조건 가지고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 구글맵에서 public gynecologist 이런식으로 검색한 후 하나하나 전화를 돌려서
1. 의사가 영어 사용 가능한지
2. Public 환자를 추가 수용하는지 물어보는 과정을 거치다가
TK 병원 예약 시스템을 통해 쉽게 의사를 찾고 주기적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참고: https://de-life.tistory.com/24)
운이 좋게도 정말 딱부러지고 본인 일에 충실하신 여성 산부인과 의사분을 만나서 초음파도 보험 가능하도록 진료해주셔서 보험처리가 가능했다. (의사가 결정할 수 있는 사항.. 관련하여 나중에 자세히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문제는 초음파 과정에서 발견된 자궁근종.... 처음 발견 당시에는 그닥 크지 않은 2cm 정도의 자궁근종이었다.
그리고 6개월정도 뒤에 추적검사를 했는데 2.4cm 정도로 0.4 cm가 의사의 권유로 자궁근종의 성장속도를 늦추고자 경구피임약을 처방받아서 먹기 시작했다.
참고로 독일은 의사처방이 없이 경구피임약 구매 불가능. (인터넷 의사로 어떻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 좀 더 비싸지만.. 이것도 관련하여 나중에 자세히 포스팅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맨 처음 처방받은 피임약은 바로 evaluna 20 (0.1mg Levonorgestrel, 0.02mg Ethinylestradiol)
희안하게도 처방전이 꼭 필요하지만 처방전이 있다고해서 가격이 싸지지는 않음.. 그리고 3개월치 6개월치 이렇게 묶어서 처방해준다.
해당 약을 8개월정도 복용하였으나 경구피임약 부작용인 잦은 하혈 (부정출혈)로 인해 약을 바꾸게 되었는데 그 다음 시도한 약이 바로 sibilla (2mg Dienogest, 0.03mg Ethinylestradiol). 의사 추정 부정출혈의 원인은 호르몬 농도여서 호르몬 농도가 좀 더 높은 약으로 처방받았으나, 해당 약 6개월을 복용하여도 계속적인 부정출혈로 인해 결국 약을 중단하게 되었다.
1년이 넘는 기간동안 경구 피임약 복용하였고 자궁근종은 0.8cm 가 증가하여 3.2cm 가 되었다.
그렇게 경구피임약 부작용으로 인해 약을 중단하고 1년 반 정도가 더 지나 결국 5cm에 도달하게 되었고, 의사의 권유로 근종 제거 수술을 하기로 마음먹었다ㅠㅠ..